어떻게 하루가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볼까?
아니면, 숙소인 신라호텔로 찾아갈까?
고민고민하다, 결국, 신라호텔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신라호텔에 도착해서.
나이키의 담당자분과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메니저인
미스터 맷 존슨을 만났습니다.

두 분 다, 빠뜻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맨유 선수들과 보다 가까이서 만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준비를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특히, 처음 만났지만, 유쾌한 유머와 젠들함이 철철 넘치는 맷 존슨과는
맨유에 대해서 진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맷 : 어떤 선수를 제일 좋아해요?
희웅 : 마이클 캐릭이요!
맷 : 마이클 캐릭이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선수는 아닌데... 참 특이하네요.
희웅 : 화려한 선수보다는 중간에서 최후방과 최전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그런 타입의 선수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이탈리아의 피를로도 그래서 좋아하고요.
맷 : 그렇군요. 맨유에서 실질적으로 그런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하면 아마
폴 스콜스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희웅 : 맞아요. 눈에 띄지는 않지만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같은 선수죠.
티에리 앙리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는 스콜스인데 너무 과소평가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죠.
맷 : 맞아요. 맨유에서 스콜스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죠.
아 맞다, 내일 마케다를 만날 수도 있다고 그러지 않았어요?
희웅 : 네 그래요. 내일 사커 스쿨에 네 명의 선수가 오는데
그 중 한 명이 마케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어요.
맷 : 내가 마케다를 인터뷰하게 될 때를 대비해서 팁을 하나 줄게요. 스무 살이라고 했죠?
외국 나이로는 열아홉이겠네요?
마케다는 희웅씨보다 두 살 어려요. 상상해봐요.
희웅씨가 2년 전부터 맨유에서 뛰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어요?
마케다가 그런 입장이에요. 어린 나이에 그런 명문 클럽에서 뛰니
정말 하루하루가 신이나지요.
인터뷰를 할 때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추고 해봐요. 마케다가 정말 좋아할거에요.

맨유에서 뛰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어요?
맨유에서 뛰고 있다면....
맨유에서....
상상만으로도 온 몸에 짜릿하더군요.
맨유에서 뛴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룬다는
그 열정이 부러웠습니다.이제 고작 스무살.... 왠지 나의 막연했던 미래를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준비해야 겠습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미스터 맷 존슨!!
잠시지만.... 잊고 있던 꿈을 다시 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줘서!!
시간은 화살처럼 흘러 오후 9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맨유는 아직 도착하지 않고 있네요....
저 말고도 수 많은 팬들이 목을 길게 내밀고 맨유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전요원이 등장하고,
팬스가 설치되고,
경창들도 모습을 보이고,
서서히 맨유가 다가오는 게 느껴집니다.
드디어! 맨유가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경.
예정된 일정보다 30분이나 늦었지만, 그 정도의 기다림 쯤이야 괜찮습니다.
맨유를 만날 수 있잖아요!!
하지만!! 빛의 속도로 사라져 버린 맨유.... T^T
열심히 사진을 찍어봤지만,
맨유는 물 흐르듯 스쳐지나가고 말았습니다. 흑흑!
그렇지만 실망은 금물!!
어렵게 어렵게 카메라에 담은 맨유를 지금 공개합니다!!

'백작'의 우아함을 보여주겠다! 베르바토프.

우리는 잉글랜드 삼총사! 브라운, 루니, 포스터.

깁슨은 왜 고개를 숙이고 있었을까요?

캬아! 감독님 해맑게 한 번 웃어주시네요!


올해가 마지막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알리게 될 토시치와 지난 시즌 자신을 재발견한 오셰이.

올 시즌이 적어도 당신에게만은 마지막 시즌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싶지 않아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신예, 페데리코 마케다.

올 시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필요가 있는 나니.

현역 스타 선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바비 찰튼.

에브라: "지성이는 어디있어?"
리오: "나도 몰라... 먼저 와있겠다고 그러지 않았어?"

이제는 미중년, 반데사르.

맨유의 골문을 지키는 또 한명의 수호신, 쿠쉬착.

환호하는 팬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사장님.

주장님과 이제 주장님과 한솥밥을 먹게 된 '원더보이'
마지막은 채희웅!! 접니다. ㅋㅋ.
맨유의 모든 선수와 스테프를 담진 못했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 속에서 최대한 다양하고 멋진 맨유를 담아낼게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너무나 빨리 사라진 맨유를 아쉬워하는 팬분들.

이렇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 스케쥴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떠난후 남겨진 것은...


엄청난 양의 짐과 축구 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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