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둘러보기: 파우 가솔
01 10월 2008
선수 스토리: 파우는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할 준비를 하면서 가장 멋진 추억을 상기해 보고 앞으로 있을 위대한 도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 농구 얘기를 하자면 제가 어릴 적 아버지 얘기를 빼 놓을 수 없죠. 저와 어머니는 아버지가 베테랑 팀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러 갔습니다. 제가 농구에 관심을 가진 게 바로 그때인 것 같네요. 저는 아버지 같은 선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어머니도 농구를 하셨는데 경기를 직접 보진 못했습니다. 임신을 하면서 농구를 그만두셨거든요. 농구에 대한 재능과 열정을 계발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때였어요.
축구나 다른 운동보다 농구를 할 때가 가장 즐거웠죠. 당시 저는 키만 크고 마른 체형이었지만 농구가 저한테 가장 맞다고 생각했어요. 16-17살 때에도 살이 찐 적이 없었어요. 그때 저는 제가 축구보다 농구를 훨씬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죠. 축구도 좋아하긴 했지만 다른 애들은 키가 작고 아주 빨랐어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축구는 제 체질이 아닌 셈이죠.
스페인에서 TV로 NBA 경기를 보면서 순간 이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자세한 기억은 안 나지만 NBA는 제가 알고 있던 농구와는 차원이 다른 전혀 다른 세계였어요. 현재에도 유럽은 NBA 수준을 따라가지 못해요. 유럽 선수는 몇 명 되지도 않죠.
올림픽은 참가할 가치가 있는 굉장한 이벤트예요. 전 세계의 모든 스포츠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올림픽에 참가해서 조국을 대표하는 일은 영광스러운 일이죠. 보통 영광이 아닌 가문의 영광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국가 대표팀에 선발되어서 조국에 메달을 안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올림픽이 얼른 시작됐으면 좋겠네요.
올림픽과 기타 세계 대회는 언제나 매우 힘든 경기이고 각 팀은 죽을 힘을 다하죠. 누가 이기고 누가 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단 하나 확실한 건 미국 대표팀은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사실이죠. 아르헨티나 역시 껄끄러운 상대입니다. 아시겠지만 아르헨티나는 올림픽에 출전했죠. 그리고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달성했어요. 존경 받을 자격이 있는 팀인 거죠. 아르헨티나는 플레이 요령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거칠어요. 러시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역시 아주 강한 팀이죠. 전혀 모르셨나요? 이들은 선수간 호흡이 뛰어난 팀이라서 상대하기가 정말 까다로워요. 제 생각엔 이들이 상위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 같군요
저는 진다는 생각은 절대 안 해요. 이기는 게 좋지 지는 건 싫거든요. 패배는 익숙하지 않아요. 경기에서 질 때마다 누군가가 쿡쿡 찌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제가 하루도 연습을 거르지 않는 건 바로 이 때문이죠. 또 한 가지 이유는 제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죠. 제 뒤에는 저를 믿고 응원하는 조국이 있어요. 그런 이유에라도 반드시 이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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